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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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수정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19-09-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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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라 양이.”

“누가 여길 배회하도록 허락했지?” “에스텔라 양이.”

“좋아. 결투다.”라며 그 창백한 도련님이 말했다.

도대체 그 녀석을 따라가는 것 말고 내가 그때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그 이후로도 내 자신에게 종종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도출되는 대답은 하나였다. “도대체 내가 그 녀석을 따라가는 것 말고 내가 다른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녀석이 내게 최후통첩을 던졌을 때, 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녀석이 가자는 대로 따라갔을 정도였다. 그땐 내 자신이  무슨  주문에  묶여  있는  것만 같았다.

“잠깐 기다려봐, 그래도….” 몇 발작 가지 않아 녀석이 빙글 돌면서 말했다. “내 쪽에서 결투를 신청한 이상 네가 왜 싸워야하는지 이유를 설명해져야 하니까. 자 내 대답은 이거다!” 아니 이 녀석이(*_*).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람 화나게 하는 방식으로 녀석이 자기 두 손을 찰싹 찰싹 쳐대더니 우아하게 한쪽 발을 뒤로 확 올려 찬 다음 정말이지 기가 막히게도 내 머리카락을 “확”  잡아당겼다.  그런  다음 녀석이  또 다시 자기 두 손을 찰싹찰싹 손뼉 친 다음 고개를 아래로 숙인 후 그 자세 그대로 자기 머리로 내 복부(배)를 들이받았다.

마지막 이 황소 같이 무식한 행태(들이박기)는 빵과 고기를 막 먹고 난 직후인 나에게 대단히 무례한 짓이었다. 아니 이것저것 따질 것도 없다. 세상에 머리로 상대방의 배를 들이박다니 이런 제멋대로인 행동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녀석의 어처구니없는 행동 때문에 나는 대단히 불쾌해졌다. 결국 내가 녀석을 맹공격했다. 내가 다시 녀석을 맹공격 하려는데 녀석이 황급히 이렇게 말했다. “좋아, 한 번 해보자 이거지?” 그러더니 내 제한된 경험(나이) 안에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도 없는 전대미문의 방식으로 전진했다가 후퇴했다가를 반복하며 깡충깡충 춤을 춰대기 시작하는 것이다(킥복싱을  생각바람~룰루랄라~).

“이것이 게임의 규칙이야!” 녀석이 말했다. 방금 그 말을 하면서, 녀석이 왼쪽 다리로 가볍게 뛰어오르더니 오른 쪽 다리로 바꾸었다. “정확히, 규칙대로 하는 거야!” 이 부분에서, 녀석이 또 오른 쪽 발로 뛰어오르더니 왼쪽 발로 자세를 바꾸었다. “좋아, 라운드로 와, 준비운동부터 철저히 하라고!” 이 마지막 말을 하면서 녀석이 재빨리 뒤로 비켜서더니 다시 앞으로  전진해왔다.  나는  하도  어의가  없어서  의지할 데  없이  녀석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러는  동안에도  녀석은 깡충깡충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것도 시도 때도 없이 앞으로 전진 했다가 다리를 바꾼 후 다시 뒤로 후퇴했다가를 계속하고 있었다.

재주가 넘치는 녀석이었다. 그 때문에 나는 속으로 두려웠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그렇다고 녀석이 담색 머리로 내 배를 들이받을 하등의 상관관계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런 황소같이 무식한 타격을 받았을 때에는 적어도 내겐 녀석의 행동을 비난할 수 있는 도덕적이고 타당한 권리가 내게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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